올해 BIFAN에서는 오랫동안 독립영화 배급, 제작의 메카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던 인디스토리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작은 자리를 마련한다. 독립영화의 상영 기회조차 부족했던 시절, 영화제와 극장을 포함한 다양한 상영방식을 고민하고 나아가 새로운 독립영화 제작을 시도하며 독립영화와 관객의 보다 친밀한 만남의 장을 만들어왔던 인디스토리. 어느덧 20년의 시간을 숨 가쁘게 달려온 인디스토리의 대표작들과 함께 그동안의 시간과 성과들을 돌아보고자 한다.
‘갓 스물! 판타스틱 전력질주’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인디스토리 20주년 특별상영에서는 BIFAN2009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이웃집 좀비>와 후지필름 이터나상을 수상한 <반드시 크게 들을 것> 등 인디스토리와 부천영화제의 오랜 인연을 확인할 수 있는 장르영화부터 BIFAN2013 폐막작이었던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리튼> 등 독립영화 진영의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담은 ‘부천스러운’ 5편의 장편이 부천 관객을 다시 찾아온다. 이와 함께 충무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기성감독들의 단편 등 짧지만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단편들도 상영될 예정이다.
장편과 단편을 아우르는 판타스틱한 영화들로 가득 채워질 이번 특별상영에서는 영화 상영과 함께 인디스토리가 발굴하고 함께 성장해온 감독들이 직접 영화제를 찾아 관객과 만날 예정이며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제 막 스물. 그러나 독립영화의 배급과 제작에서는 최고인 ‘갓 인디스토리’를 꿈꾸며 전력질주하고 있는 그들의 지난 시간을 만나는 이번 특별상영은 동시에 한국 독립영화가 걸어온 지난 20년의 시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